3) 디자인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작품에 표현
뉴욕 타임즈 아트디렉터인 마르코 일리치와 함께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그래픽 작품들을 한 권의 책 <불찬성의 디자인>을 출판 하였다. 정치, 사회, 문화, 경제적 부조리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전 세계 디자인 작품들을 모아 이미지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게 하였다. 국경을 넘어 세계 각국의 시대저항적인 포스터, 도서, 배지, 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400여 점 실었다. 장 별로 인종문제, 평화, 총기 규제, 종교, 이라크 전쟁, 평등, 여성 및 동성애자의 인권, 기업 세계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작품들은 강렬한 색상과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미국과 세계의 부조리와 실상을 해학적이며 충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디자이너의 건강한 의식이 세상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 기하학적인 형태, 단어, 숫자 등 추상적인 존재들을 움직이는 존재로 승화
<예술이란,1966>포스터에서 시각적이고 언어적인 의미들이 사진처럼 처리한 모자, 그림자, 단어, 그림문자 그리고 문구를 통해서 전달하였다. 모자 밑에 글자가 마치 사람 같은 느낌이 나도록 표현하였으며, 그림자가 사람의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5) 회화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구사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 모차르트 페스티벌을 기념하기 위한 포스터를 보면 아홉 개의 칸으로 나누어 뒤에 풍경의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차르트가 걸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표현하였다. 모차르트가 재채기 하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담아내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였다. <미키마우스 75주년 기념 뉴욕타임즈 삽화>에서 시간이 갈수록 미키 마우스의 식상함에 새로운 이미지를 얻어내고자 뉴욕 타임즈 주최로 여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이미지의 미키 마우스를 재탄생시키도록 주문하였다. 그 중 밀턴의 작품은 기존의 미키 마우스는 너무 권선징악적인 면이 강해서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기에 미키 마우스의 어두운 면을 부각한 또 다른 미키마우스르 만들어 두 명의 미키마우스를 창조하였다. 즉 어두운 면을 부각 시킨 미키마우스는 나이키를 신고, 배기한 바지를 입고 코걸이도 하면서 터프가이의 이미지를 주게 해서 현실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반고흐 100주년 기념 포스터>에서는 반고흐가 작품에서 가장 많이 쓴 노란색에 자화상에서 반고흐가 물고 있는 파이프를 그려 설명해 주고 있다. 이렇게 반고흐를 등장시키지 않고 충분히 반고흐를 위한 포스터임을 알 수 있게 표현하였다.
3. 의의
‘푸쉬 핀 스튜디오’는 단순히 전문 디자인 회사의 차원을 넘어 ‘디자인 운동’으로 까지 언급된다. 그는 디자이너들이 푸쉬핀 스튜디오를 통해 교류하여 미국의 개념적 이미지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가지 문화적 이미지들을 받아들여 자유분방한 대중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길을 열어 놓았다.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가지고 있어 쉽게 대중들이 다가갈 수 있었으며 다른 장르도 쉽게 융화되었기에 풍부한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따라서 푸쉬 핀 스튜디오는 디자인의 역사를 현대 디자인의 언어로 맥락을 바꿔 무제한적으로 활용하면서 신선하고 기발한 디자인을 전개할 수 있었다. 자유분방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드로잉은 대중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길을 열어 놓았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새로운 그래픽 기법과 소재들을 탐구하였다. 기하학적인 형태, 단어, 숫자들은 다지 추상적이 ㄴ기호가 아니라 하나의 소재로 해석 될 수 있는 생명을 지닌 실체적인 존재로 그려 내었다. 또한 특별한 소재보다 일상적인 소재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 디자인화 하였다. 비록 전문가가 디자인하지 않았어도 아름다운 형태로 감동을 주는 디자인이라면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어 작품에 도입하였다. 예를 들어 멕시코 여행에서 본 양복점 작은 광고물에 사용된 글자를 보고 적극 활용하여 만든 글꼴이 바로 글레이저의 베이비티스체인 것이다. 글레이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잘 표현한 디자이너로 일러스트레이션을 두고 “사고의 존재 방식이자, 시각 형태를 담는 전달체”로 정의한다. 디자인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성과 풍부한 감각으로 300장의 포스터, 디자인, 삽화를 그려내었다. 위대한 일러스트레이터 뿐만아니라 권력과 상업주의에 무감각해진 미국의 디자인계에 몇 안 되는 인문적 사고와 실천을 겸비한 시민 디자이너였다. 글레이저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시민 디자이너’이다.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라 할지라도 시민적 삶을 위협하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당당히 발언하고 나섰다. 글레이저로 인하여 디자이너의 사상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었으며, 대중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표현한 글레이저이기에 미국시민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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