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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그래픽 디자이너_허브루발린(2)

by big, dream, re, start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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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음문자를 써 로고를 표현하거나 복잡.반복 부분을 없애 함축적으로 표현

원리 리거추어는 대문자와 소문자, 그리고 소문자끼리 이어서 글자를 표현하였는데 최고로 대문자끼리 이음글자로 표현하여 로고타입을 제작하였다. 루발린의 여러 로고 작품들은 리거추어과 축약기법이 한꺼번에 표현되었다. 특히 루발린의 축약기법의 특징은 복잡하거나 반복되는 부분을 없애 글자체 구성을 간단하며 함축적으로 표현하였다. ‘U&lc’지에 로고로 대문자 U와 소문자 lc&에 의해 서로 연결되도록 표현하였다. &을 밑으로 보내어 글자간의 구분되도록 하였고, 마치 &가 양 쪽 글자들을 끌어당기는 것처럼 보이게 표현하였다. 아방가르드지의 타이틀페이지에서는 아방가르드의 로고로 대문자와 소문자를 같이 결합시켜 리거추어로 AVA처럼 병렬되니 글자들을 AV, AN, NT, GA를 리거추어도 만들어 냈다.

 

4) 글자를 크게 부각시켜 시각적으로 정보 전달이 잘 되도록 표현

전체의 약 80%이상을 차지하도록 크게 부각시켜, 정보전달과 시각 이미지 이중으로 활용한 표현방식이다. 글자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활자가 하나의 형상으로 인식되어 활자의 배치가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아방가르드> 잡지의아방가르드> 반전 포스터 콘테스트를 위한 광고안내문에서 그는 마치 성조기를 연상케 하는 구도와 색상을 통해 강한 주장을 담아내었다. ‘no more war’와 느낌표를 2/32/3 이상을 차지하는 확대 기법으로 ‘no more war’에 시선을 집중시키도록 표현하였다. 타이포가 마치 브라스 넉클(격투할 때 방어용으로 손가락 관절에 끼는 쇳조각)을 연상하도록 표현하여 강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1971년에는 에티엔트 델레세르와 함께 설립한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굿북에서 출판한 ‘HOW’의 표지로 헤드라인 ‘HOW’가 여백의 활용으로 강조되었고 쥐의 일러스트가 합치됨으로써 전체적인 시각적 구성이 안정감 있고 위트가 있다.

 

5) 타이포 그라피에 유머러스한 효과를 주어 기억에 남게 표현

단어의 기능성 위주 디자인에 지루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색다른 감정을 줄 수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과장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아이디어 접근법이다. 가족이라는 잡지 로고에서 ‘ili’라는 글자를 가지고 ‘familiy’를 위한 문자적 상징기호를 만들었으며 Mother & child’로고에서 사용한 타이포그래픽 처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루발린의 시도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과 단지 보는 것을 떠나 그 이상의 시각 경험을 하게 해 주어 기억에 남게 만들어 준다. 그 결과 유머러스한 효과를 통한 웃음과 정신적 즐거움과 충족감을 제공하여 그의 작품은 강한 인상과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고 있다.

3. 의의

루발린에게 있어서 에로스, 아방가르드지, 팩트 잡지의 편집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에로스는. 총 96페이지에 광고 없이 사랑을 테마로 한 잡지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삭제되지 않은 에로티카 잡지이다. 구성적인 면이나 흐름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외설적인 내용이 우편물을 통해 전해진다고 하여 발행인인 랠프 긴즈버그가 유죄선고를 받으며 폐간되었다. 67년 긴즈버그는 자신을 기소한 종교단체와 성직자들의 이면을 폭로한 팩트를 발행하였다. 이 잡지 또한 루발린이 디자인하였는데 부족한 제작비로도 훌륭한 그래픽 처리를 보여주었다. 소자본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신문용지로 제작되었으며, 진취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긴즈버그는 팩트폐간 후 아방가르드를 창간하였는데 당시 반전운동이나 인권운동 등 어수선한 미국의 사회적인 면을 담아 잡지와 문학 저널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이 잡지는 레코드 앨범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특히 아방가르드지에 사용된 로고타입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아방가르드체로 만

들어지게 되었다. 아방가르드체26개를 조합해서 장신한 TDC(Type Directors Club:타이포 디렉터즈 클럽:세계적인 타이포 그라피 디자인 협회)의 첫 번째 연감서문의 맞은편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오늘날 루발린이 디자인한 잡지 레이아웃은 교과서처럼 다른 책에 흔히 인용되고 있다. 그래픽디자인에 있어 혁신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허브 루발린의 디자인 영역은 글자가 필요한 모든 부분이라면 다 쓰였다. 루발린은 타이포그래피가 예술의 한 형태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에 예술적인 타이포그래피로서의 발판을 만들어 글자에 다양한 변화와 실험적인 것을 추구하여, 독자로 하여금 더욱 흥미를 유발시켰던 천재적인 디자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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